안녕하세요.
솔직한 취미 기록지의 주인 쿠엥입니다.
2023년 한 해 목표로 두었던 공인중개사 자격증 합격 후기를 써볼까 합니다.
제가 준비하면서 '이 글을 읽고 공인중개사 공부를 했다면 참 좋았을 텐데' 하는 그런 글을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자격증을 준비하게 된 계기
먼저 제 성격은 무엇을 하고 싶다 하면 그냥 깊게 생각도 하지 않고 해버리는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20분도 채 알아보지 않고
많은 분들이 아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은 에듀윌" 이 CM송을 알고 있던 저는 에듀윌 공인중개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평생 보장되는 프로그램을
바로 결제해버렸습니다.. 뭐 언젠간 따겠지 하면서요 ^^
직장에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끊임없이 미뤄뒀다 시험을 한 달 정도 남겨두고 강의를 듣고 시험을 응시하러 갔습니다.
실제 응시를 해야 강의도 연장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번 쳐보니 '아 보통 공부로 따는 시험이 아니다'라는 게 느껴지더라고요.
이직을 고민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운 좋게도 제가 8개월 정도 시간을 낼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하던 이 자격증은 해결하고 일을 시작하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부 체질이 아니라 그런지 또 공부하긴 싫다는 생각으로 동차를 준비했습니다.
공부하면서 힘들었던 점
주변에서 공인중개사 준비한다고 하면
'누구나 다 따는 그거 따서 뭐 하게?', '요즘 부동산 경기도 안 좋은데 왜', '그거 6개월이면 딴다더라', 'ㅇㅇ이는 3개월 만에 붙었다더라'
생각보다 이 멘트들이 자신을 힘들게 하니 주변에 별로 안 알리고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ㅎ
저는 성격이 융통성이 없는 건지 시험을 준비하는 기간 6개월 전부터는 지인들 약속도 다 미뤘습니다. 다 설명했는데도 약속을 잡으려 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자주 거절을 했는데 이 과정이 저를 지치게 만들었어요 ㅎㅎ 내가 뭐 하는 짓인지 하며.. 그래도 운동하면서 다시 생각 고쳐먹고 다시 공부하고 그랬습니다!
공부 난이도
8개월 동안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저한텐 너무 소중해서 불합격은 생각하기도 싫어 저는 눈 떠있는 시간은 내내 공부했습니다. 약속도 다 미뤄두고요. 동차를 준비한다면 내용보다도 많은 양에 압도됩니다. 이 시험은 저의 무의식 속에 아무나 따는 자격증이라 생각했던 저를 매일 반성하게 만들어 줍니다. 공부 많이 어렵냐고 물어본다면 지나가다 수많은 부동산을 볼 수 있는데 그 부동산 사장님들을 다 존경하게 되더라고요.. 시험 응시자 평균 나이대가 높다고 들었는데 그 나이보다 어린 내가 이렇게 어려워하는데 대체 어떻게 공부하시지? 매일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에듀윌 과목별 교수님 선택
부동산 학개론 - 이영방 교수님
민법 - 심정욱 교수님
중개사법 - 임선정 교수님
공법 - 오시훈 교수님
공시법 - 김민석 교수님
세법 - 한영규 교수님
일단 에듀윌에 들어가 보면 과목별 교수님이 5명 정도 됩니다 어떻게 선택해야 될까 고민되실 텐데
저는 과목별 첫 번째에 있는 일타 교수님들로 선택했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합격생을 배출하셨기에 강의를 안 봐도 검증된 거 아닐까라는 생각에요
다른 분들은 강의를 조금씩 들어보고 선택한다고 하더라고요. 꼼꼼하신 분들은 교수님들 강의 스타일 확인해 보고 선택할 수 있으니 편한 방법으로 하시면 될 듯합니다.

공부법
강의를 과목별로 다 들어보시면 교수님들이 수업을 하시면서 '공부를 이렇게 해라' 하는 말을 해주십니다.
진짜 의심하지 말고 그렇게 하면 됩니다. 저는 그 과목에 대해 아는 것도 없을뿐더러 몇 십 년 강의를 해오신 교수님들이 훨씬 전문가이시기 때문에 그대로 하시는 말대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공부를 하고 나서 며칠 전에 한 건데도 기억이 하나도 안 나는 경우가 정말 많기 때문에 시간표를 요일별로 정해두고, 복습하는 과목도 요일을 정해두고 반복하여 공부하였습니다. 제 머리는 믿을게 못되니까요 ㅎ
과목별 전략법
1차
일단 동차를 하는 경우에 무엇보다 초반에 1차 과목들을 점수가 중요합니다. 1차라도 합격을 해야 하니까요 1차가 과락 점수가 나오면 아무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1차 합격을 좌지우지하는 과목은 민법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4월에서 5월까지는 민법 점수가 70점 정도는 목표로 두고 공부를 하시길 바랍니다. 1차 2차 그 어떤 과목보다 민법 공부가 제일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이 듭니다. 먼저 제가 했던 민법 공부법부터 적어 보겠습니다.


민법 (심정욱 교수님)
모든 과목이 저는 기초 강의 때는 뭐라고 말하는지 전혀 모르겠더라고요 아무래도 처음 들어보는 단어나 내용이라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꾹 참고 다 들으시는 게 중요합니다! 하다 보면 기본강의에서 심화과정까지 가면 어느 정도 내가 알아듣는구나 하며 자신감이 생깁니다. 그렇지만 점수로 연결이 되진 않더라고요 ㅎㅎ 그래서 왜 그런 걸까 고민하다 다른 과목들과 병행해서 그런지 다음 수업이면 전 수업 내용을 다 까먹고. 일주일 전에 한 건데도 까먹고 그렇게 되더라고요 ㅎㅎ 분명히 이해했는데도 말이죠 ㅠㅠ
그래서 저는 교수님이 네이버 밴드 숙제를 매일 내주시는데 그 텀을 일주일 늦게 씩 따라갔습니다. 그러면 제가 전 주에 했던 내용인데도 전혀 외계어처럼 보이거나 기억이 하나도 안 나면 그 주 강의는 내가 이해를 못 했구나 하면서 소급하여 강의를 다시 들었습니다. 교수님이 늘 수업 끝날 때쯤 이 문제 못 맞추시면 소급하세요~ 이렇게 농담처럼 하는데 저는 그대로 소급했습니다 ㅠㅠ 꽤나 괴로운 과정이니 본 강의를 들을 때 소급하기 싫어서 더욱 열심히 집중하며 들었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질문을 하시는데 교수님이 수강생들을 낚시하는(?) 질문을 하는데 그거에 똑바른 정답이 나올 수준이 되면 아마도 70점 80점 거뜬히 나오실 겁니다. 그렇게 공부했더니 민법 점수는 전혀 걱정이 없는 정도로 4월쯤부터 점수가 높게 나오더라고요!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민법 숙제를 모르겠다면 소급하여 강의를 듣는 것. 이게 제가 점수를 확 올릴 수 있었던 비법입니다.
부동산학개론 (이영방 교수님)
교수님이 늘 수업하시면서 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냥 들으세요! 제발 좀 필기하지 말고 부담 없이 제 얘기를 들으세요.' 이렇게 말을 자주 해주십니다. 진짜 계속 들으시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내용이 익숙하지 않아 익숙해질 때까지 그냥 내용을 듣는 게 중요합니다. 저는 1차 2차 전 과목 중에 제일 힘든 과목이 부동산 학개론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점수는 나오지만 내 점수 같지 않고, 컨디션에 따라 시간이 초과되는 것 같고, 사실 시험 전날까지도 매일 걱정거리였던 과목이었습니다. '만약 시험 칠 때 시간이 초과되면 어떡하지' 하면서요. 계산문제를 가르쳐 주시기 전까지는 정말 내용을 듣기만 하는 게 가장 중요한 공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계산 문제가 나오면 저는 계산기와 익숙해지고 싶어서 그 계산문제를 매일 손가락으로 눌러봤습니다. 답을 알고 있어도요! 모의고사를 쳐봤을 때 똑같은 계산문제라도 숫자만 달라지거나 유형을 조금이라도 바꾸면 눈앞이 하얘져서 아무것도 생각이 안 나더라고요. 그래서 '계산은 연습만이 답이구나'라는 생각 밖에 안 들었습니다. 그렇게 연습하다 보니 저는 오히려 계산 문제가 쉬워지더라고요. 계산문제를 안고 가니 연습할 때 점수는 잘 나왔습니다. 계산문제를 꼭 가지고 가는 것만이 합격선의 지름길 같습니다. 계산기는 쳐다보기도 싫다 하시는 분들 계산 유형 몇 개만이라도 정해두고 반복하여 외우시길 추천드립니다.
1차 전략법
저의 고민은 시간 여유가 너무 없다는 게 늘 걱정이었습니다. 늘 1차 과목은 개론 문제들 풀고 계산문제 풀고 민법 풀고 마킹 이렇게 했는데 시간이 부족하거나 아찔하게 땡 하는 순간 마킹 80번 딱 끝나거나 이렇게 계속되더라고요.
1. 1차 과목 중에 내가 자신 있는 것부터 먼저 칠 것
2. 계산문제는 가장 마지막에 할 것
이렇게 결론이 났습니다.
민법은 1번부터 10번 정도까지 풀다 제일 뒤로 가서 특별법 푼 후 다시 안 풀었던 것부터 풀 것.
(생각보다 특별법에서 득점하기 쉬운데 순서대로 하다 보면 특별법을 놓칠 가능성이 있는데 저는 득점이 우선이라 저 순서대로 하였습니다. 그래서 늘 특별법은 다 맞았던 걸로 기억이 납니다.)
학개론은 계산문제 나오면 훑어보고 바로 다음 문제부터 풀 것.
민법 학개론 다 풀고 마킹 한 후에 계산문제를 풀 것.
(이렇게 하니 시험장에서 시험시간이 20분이 줄어지더군요 아주 여유 있게 마지막까지 계산문제 풀면서 끝냈습니다. 그리고 마킹을 다 한 후에 계산 문제를 풀면 마킹 실수가 확 줄어듭니다. 저는 결과 나올 때까지 마킹 실수 걱정은 전혀 안 하고 기다렸답니다.)

2차 과목별 전략법
중개사법 (임선정 교수님) 공법 (오시훈 교수님)
공법보단 중개사 법, 공시법보다 세법 전략으로 했습니다. 공시법도 지적법보다 등기법 전략으로 공부했습니다.
약간 정석으로 공부하진 않은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중개사 법보다 공법, 세법보다 공시법, 등기법보다 지적법 이렇게 공부하는 것 같았는데요. 공법이라는 과목 특성상 고득점 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중개사법을 파고들었습니다. 중개사법 임선정 교수님이 과목 특성상 문제를 정말 디테일하게 내시는데 늘 답을 대답할 수 있는 정도로 했습니다. 임선정 교수님이 초반 강의하실 때 "이 부분 지금 외워두시면 1년이 해피해지실 겁니다." 하시는 부분 초반에 괴로워도 다 외워두시길 추천드립니다. 진짜로 1년이 해피해지거든요. 양이 덜 부담스럽게 느껴지니 그게 중간쯤엔 얼마나 감사하던지, 꼭 초반에 외우며 따라가시길 추천합니다. 공법은 그냥 오시훈 쌤말만 들으며 따라가시면 됩니다. 공법 고속도로 오시훈입니다. 인기가 엄청 많으신데 들어보시면 알게 되실 겁니다.
세법 (한영규 교수님)
세법의 중요 키포인트 다른 과목들 속도에 맞춰 시작하고 꾸준히 따라갈 것. '세법은 문제가 별로 안 나오니까 미뤄도 되겠지' 이런 생각은 정말 위험한 생각이라 듭니다. 다행히 저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깊게 알아보지도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적게 나오는 것도 늦게야 알았습니다. 그래서 기초 강의부터 다른 과목 강의들이랑 똑같이 따라 듣다 보니 어느새 여름쯤이 되니 세법은 쉽게 느껴지더군요 아주 조금요.. 다른 과목보다 분량이 조금 적으니.. 그렇게 되니 공시법 점수에 세법이 도움을 주고 공시법 공부도 어느 정도 되니 2차 과목 평균 점수에 플러스 점수까지 주게 되더라고요. 전 과목 중에 시험 칠 때 배신하지 않은 과목은 세법과 등기법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법은 다른 과목들처럼 시작만 똑같이 한다면 정말 친절한 과목입니다.. 한영규 교수님 감사합니다. 처음엔 말 속도가 너무 빨라 못 알아들을 때가 많았는데 어느새부턴가 적응이 돼서 1.3배속으로 들어도 거뜬하더라고요..
공시법 (김민석 교수님)
저는 공시법 초반에 시작할 때 정말 무슨 말 하는 지 모르겠고 그래서인지 졸리고 힘들었어요ㅠㅠ 근데 수업 중에 하시는 말을 들어보니 지적법보단 등기법을 수강생들이 엄청 어려워한다는 말을 자주 하시기에 등기법이 어려운 건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등기법을 더 많이 들어야겠다 싶어서 기본강의쯤부터 등기법을 우선순위에 두고 등기법을 먼저 듣고 지적법 듣는 순서로 자체적으로 순서를 바꿔들었습니다. 그래도 어려워요. 근데 교수님이 중간에 질문하거나 문제를 풀 때 어느 정도 혼자 풀 수 있는 정도는 되더라고요. 절대 공부는 완벽할 수 없으니 그 정도로 만족했습니다. 등기법을 조금 더 많이 하되 지적법도 미루지 않고 열심히 따라갔습니다. 운 좋게도 34회 시험은 지적법이 어렵게 나와 등기법에서 점수를 받쳐줘서 합격점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공법 중개사법은 시간 초과 걱정이 없어서 순서대로 풀었고, 공시법 세법은 순서대로 풀면 등기법에서 멘탈이 안 잡힐 때가 있어서
지적법 풀고 세법 풀고 등기법 푼 후 세법 계산문제 풀고 마킹하니 시간 초과 걱정 없이 마킹 한 번 더 체크할 여유까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저 순서로 풀었더니 저에겐 딱 맞았습니다.
공부법 요약
강의 초반부터 암기와 병행하면 좋은 과목
중개사법, 공법, 세법
반복하여 듣는게 중요한 과목
학개론, 등기법, 민법
강의 중반부터 암기와 병행하면 좋은 과목
민법, 지적법
(⭐️ 각 과목 별 교수님이 하는 말을 그대로 듣고 실천해볼 것)
+ 제일 중요한 건 시험 전 60점보다 10점 정도 높게 점수를 만들어놓는 게 제일 안전한 것 같습니다.
저는 과목별 다른 교수님 수업은 전혀 듣지 않았기 때문에 시험은 전혀 다른 전문가분이 내고 긴장까지 하기 때문에 점수를 조금 여유 있게 만들어 놓는 게 정말 좋은 방법 같습니다. 긴장이 될까 싶었는데 긴장돼서 1번부터 어렵게 느껴지는 과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럴 땐 미련 없이 제치고 나중에 다시 보면 풀리더라고요 ㅎ
이 모든 것은 저의 개인적인 공부법이었고 얘는 이렇게 공부했구나 하며 너그러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연도 후회 없이 공부하여 동차로 합격을 하니 뿌듯함이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에듀윌에서 수강하여 정말 좋았고 만족하였습니다. 모든 에듀윌 공인중개사 교수님께 감사합니다.
굳이 힘든 길로 돌아가지 마시고 전문가의 조언이나, 공인중개사 합격의 지름길인 에듀윌과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당연히 선택은 자유입니다ㅎㅎ)
아무쪼록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껜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글을 남겨봅니다.